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유신 옹호 발언을 쏟아내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와이셔츠아 가발을 만들고 쥐와 다람쥐까지 잡아 팔아서 1971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했지만, 100억 달러는 중화학공업 육성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한 것”이라고 유신 옹호 발언을 쏟아냈다.
홍 전 위원장은 “유신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수출 100억달러를 못 넘었을 것”이라며 “야당 등에서 유신을 얘기할 때 안 좋은 부분만 얘기하고 좋은 부분은 빼는데 이는 참 비열한 짓”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기 아버지를 욕하면 대통령 시켜주겠다는 건데 내가 후보라면 절대 무릎 꿇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을 러시아 표트르 대제에 비유, “피터 대제는 사람도 많이 죽인 폭군이고, 전쟁하려고 교회 종을 녹여서 철을 만들고 그랬던 인물이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 성과를 인정해 피터 대제를 존경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해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한다”면서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정 전 대표는 “유신의 논리란 먹고 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며 “유신과 동시에 북한도 주체사상과 주석제를 명기한 헌법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잘했다고 해야하는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