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고민이 깊어졌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야풍(野風)의 기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임박하면서 박 대선 후보로서는 야풍 차단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자신과 연관된 각종 이슈의 역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추석 전에 이런 점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가장 큰 문제로는 박 대선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 경제민주화 추진 혼선, 비박과의 갈등 해소 등이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된 논란은 역시 박 대선 후보의 인혁당 사건 논란 발언이다. 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지표가 보이면서 당 안팎에서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추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박 대선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그동안 박 대선 후보가 아버지인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적을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과오에 대해서는 피해자 사과에만 그쳤다. 때문에 박 대선 후보가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내 경제민주화 혼선 역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특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 사이의 노선 싸움은 갈등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박 대선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비박 후보와의 관계 개선이다. 그러자면 정몽준·이재오 의원들과 회동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 의원이 이를 거부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사실상 힘들지 않겠냐는 분이기다.
이밖에도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 원장 대선 불출마 협박 발언 논란 역시 상당한 악재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대선 후보가 현재 가장 최대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백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