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6일 각자 유리한 이슈를 갖고 ‘장군’ ‘멍군’했다.
새누리당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최대한 띄우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NLL 포기 발언으로 위축된 정국을 뒤집기 위해 정수장학회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중반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민주당 정권의 NLL 포기 시도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사실상 국정감사 거부까지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다분히 NLL 문제에 대한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문 후보는 NLL 관련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후보 사퇴를 하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안개 작전’을 계속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NLL에 대해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혀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원내대표, 후보 대변인, 당 대변인, 원내대변인이 나서서 정수장학회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MBC 30%를 팔아서 경남지역 대학생들에게 반값등록금, 부산일보 주식 100%를 팔아서 부산에 있는 노인정에 쓰겠다고 밝히는 것을 보면 지금 현재 가장 격전지인 PK(부산경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쓰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 진성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수장학회는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지태 회장을 강압해서 강탈한 부일장학회가 그 전신”이라며 “박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될 수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유신독재가 강탈하고 전두환 신군부가 보살펴온 장물”이라며 “정수장학회의 처음과 끝은 박 후보다. 유신독재에 대한 진정한 사과의 의미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역시 “박 후보가 MBC, 정수장학회의 언론지분 매각 문제와 무관하다면 우선 김재철 사장과 최필립 이사장, 이진숙 본부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부터 협조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