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16일 “인천공항이 87.4%에 달하는 간접고용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멀지 않아 공항경쟁력의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문의원은 이날 열린 인천공항 국정감사에서 “2009년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정책기본계획 수립방안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항시설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인프라수준이 낮고, 특히 ▲정보화와 ▲기초(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 총인력의 87.4%가 간접고용인력인데, 이런 고용불안 상태로는 기술인력, 즉 사람인프라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2.8월말 현재 정규직원은 897명에 불과하고, 39개분야 5,978명을 외주용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무의 아웃소싱 비율이 인력기준 87.4%로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구조다.
문 의원은 “인천공항의 기형적인 인력구조는 겉으로는 공항공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우 비윤리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리적으로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중간착취와 차별이 심하고, 이중관리와 이중경비 지출에 따른 낭비와 비효율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인천공항처럼 돈 잘 버는 공기업에서 87%의 비정규직을 사용하고, 그것도 간접고용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공공부문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여야 대선후보들도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는만큼 공사도 지금부터 정규직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