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여야는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여줬다.
새누리당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의혹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선동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기본적으로는 헌재소장으로서 적격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 후보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어 “현재까지 저희들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언론보도를 뒷받침할만한 그런 자료제시라든가 뚜렷한 증거가 없는 그런 상태”라며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서 저희들도 좀 더 철저히 따져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각종 의혹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현재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정치 편향 ▲친일 성향 판결 ▲위장전입 ▲양도세 탈루 ▲저작권법 위반 ▲정치자금 불법공여 ▲업무추진비 유용 등이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동흡 후보자에 관련된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면서 “‘비리백화점’ ‘줄줄이 사탕’”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동흡 체제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헌재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청문회를 개최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언급,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특위 소속인 서영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임 시절 9차례의 국비 해외출장 중 부인을 5차례나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위공직자로서 근본적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