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통합당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경선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민주통합당이 지난 2일 워크숍에서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모바일 투표를 여론조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30%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도입한 모바일 경선이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결국 폐지 위기에 놓인 것이다.
또한 ‘당직선거와 공직선거에서 시행하되 비율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23%, ‘완전 폐기’하자는 대답이 18%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로 대체’와 ‘완전 폐기’를 합하면 절반에 가까운 48%가 모바일투표 폐지를 주장해 차기 전대 룰의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모바일 경선의 존치를 주장하는 쪽은 주류이다. 반면 비주류는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만약 모바일경선이 폐지될 경우 모바일 조직력을 동원할 수 없는 주류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경선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당의 조직력을 갖고 있는 비주류로서는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문제는 모바일 경선의 폐지 여론을 과연 비대위에서 수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때문에 모바일 경선 존폐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상당히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