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를 놓고 26일에도 여야는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 실패를 야당이 원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발목잡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하면 원샷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야당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가치를 발목잡고 있다. 새 정부가 실패하는 것을 원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어제 새정부가 출범했는데도 아직도 통과시켜주지 않고 앞으로도 통과시켜주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어제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의 핵심적 가치로 과학기술과 IT산업 진흥을 꼽았고, 최근 대통령직인수위가 발표한 140대 국정과제에도 제1번이 과학기술, 2번이 IT·소프트웨어 산업이었다”며 “이게 가장 핵심적인 가치인데 핵심적인 가치를 발목잡는다면 민주당은 이 정부가 실패하는 것을 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몽니 때문에 결국 정부조직개편안은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양보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브레이크를 풀어주기만 하면 원샷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원안고수 가이드라인에서 지금도 대답을 미룬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통과는 대화와 타협의 새 정치 선물이며 대통령의 소통리더십이 강화되는 일석삼조”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