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3일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을 2016년에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수도권매립지 연장 발언에 대해 실소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문 의원은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2,074만9,874㎡)인 수도권매립지가 처음 조성된 1990년대에는 이곳이 한적한 교외였지만, 지금은 지근거리에 청라국제도시가 자리 잡고 있고, 주변에만 70만 명의 인천시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수십만 명의 인천 시민들이 매립지에서 흘러나오는 비산먼지와 악취에 고통 받고 있고, 소음과 교통사고의 위험에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의원은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의 매립이 종료되는 2016년부터는 쓰레기를 자신의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부지 선정, 주민 설득, 처리시설 건설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도 수도권매립지의 영구화 음모와 관련해 서울시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인천을 ‘기피․혐오시설 처리장’으로 여기던 ‘개발독재의 망령’에 계속 사로잡혀 있을 텐가”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