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박 대통령이 단호히 국민들에게 여러 우려를 전달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그렇게 큰 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게 됐을 경우에 야당에게 큰 부담을 주고, 각료들과 공무원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정신적으로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긴급조치를 발동하는 것 같은 결연한 느낌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래서는 소통이 안되고 결빙이 되어 버릴 수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께서 유연하게 야당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대해서는 “좌절된 것이 무척 아쉽고, 후보자가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면서 “솔직히 이 정도의 문제제기나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한 것은 어리둥절하고 국민도 잘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야당을 비난하면서 사퇴하게 된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역시 한국 실정이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고, 한국문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하는 미국의 정치문화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면서 “이 정도의 문제제기에서 수건을 던질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