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82일 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11일 귀국하면서 정치권은 그야말로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혀있다.
특히 안 전 후보가 4월 재보선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현재 안 전 후보는 1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했다. 안 전 후보는 참모진들과 향후 일정을 논의한 후 지역구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긴장한 사람들은 역시 여야 정치인들. 여야 정치인들은 안풍이 과연 재현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의 경우 여당 성향인 부산 영도가 아닌 야당 성향의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안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의 대항마로 누구를 내세울지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다. 현재까지 거론된 인물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고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은 더욱 복잡하다. 현실적으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안 전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을 하게 된다면 민주통합당에게는 상당한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 전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을 하게 되면 안철수 신당 창당 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이 나오게 된다면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상당한 위기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진보정의당 역시 안 전 후보의 출마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우선 진보정의당은 노원병을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로 생각하고 있다. 진보정당의 한 석을 빼앗긴 상태에서 안 전 후보가 출마를 했다는 것은 결국 진보정당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 전 후보의 출마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안 전 후보가 과연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봤을 때 안 전 후보가 상당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이 돌풍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