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비박계를 중심으로 지도부 질타가 이어졌다. 때문에 정부조직 개편안 지연에 따라 당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총 사퇴한다는 각오를 갖고 현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 위기를 초래한 데는 우리 새누리당 책임도 없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의원 역시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국가비상사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과거 국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면서 “안보 및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 과연 이대로 가도 좋을 것인지,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송광호 의원 역시 “적성국가가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 그 자체가 위기상황”이라며 “따라서 정부조직법은 군사행동 보다 더 앞서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은 정부조직 개편안 조속 처리를 이야기하면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은 안된다고 못 박았다.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 국회선진화법의 위헌 소송을 낸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남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을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정부조직법 처리가 안 되는 것은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는 것이 근본원인이지, 협상 못하는 것과 선진화법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선진화법은 18대 많은 국회의원과 박근혜 대통령도 함께 토의하고 해서 만든 법안”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