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여야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무원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야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이번 주말에는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통큰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처리가 늦어지니 부처 공무원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주해군기지, 쌍용차 문제, 한미FTA 협정 사안에 대한 여야 협상 과정을 언급하면서 “지난날을 회상해 보면 야당이 국회 협상 과정에서 격렬하게 반대한 사항이 시간이 지나면서 확인하니 별게 아니었다”고 언급,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야당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총선 당시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행을 열심히 하겠지만 문제는 민주당의 협조”라며 “민주당은 취득세 감면 법안도 법사위에서 발목잡고 있고, 자기들이 입만 벌리면 떠들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도 해당 상임위에서 붙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야가 공통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을 민주당에서 붙들고 있다”며 “이제는 냉정하게 다시 한 번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조직법 협상 고지가 눈앞에 있다”면서 “주말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미래창조과학부 구상도 실현되고 방송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상생의 길을 99%는 만들었다. 남은 1%만 더 협상하면 된다. 여당 무기력으로 협상 지지부진해야 하나”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방송장악 의지가 없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 뜻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해 달라”며 “방송장악 안 할테니 여당이 과감하게 공정방송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하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