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발언에 대해 17일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가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헛껍데기”라고 발언했다.
당 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 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야당의 주장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과 상생인지 되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SO 인허가권을 방송통신위원회에 그대로 두든, 미래부로 옮기든 모두 대통령의 지휘권 안에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며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에 과도하게 개입해 국정을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고 연일 야당과 힘겨루기 하는 데에만 진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부모님을 닮으시려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닮으시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국민행복을 위해 대통령이 여야를 뛰어 넘어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생각하는 통 큰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지난 14일 당 혁신과 새로운 정치 실현을 선언한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33인의 ‘혁신선언’에 대해 지지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진정으로 대선패배를 책임지는 방식은 초선의원들의 지적처럼 당 혁신을 통해 민생우선의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것이어야지 이번 전당대회를 주류-비주류간 파전대, 세력전대로 몰아가는 것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희망은 혁신에 있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고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