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또 다른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0일 김 내정자가 재산신고에서 미얀마 자원개발업체인 KMDC 주식 보유 사실을 누락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공개 회의석상에서 자진사퇴 요구가 터져나오는가 하면 지도부 차원의 진상파악에도 착수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내정자는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며 “사기로 먹고 사는 군을 어떻게 지휘할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심 최고위원은 “국방장관은 장병들에게 죽음과 희생을 명령하는 입장인데 이렇게 누더기가 돼 어떻게 영(領)을 제대로 세울 수 있겠냐”며 “황우여 대표가 언론의 심각한 비판과 당의 이같은 분위기를 대통령에게 전달해주셔서 대통령이 바른 결심을 해주게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자원개발 업체인 KMDC와 함께 미얀마를 방문했지만 국회 제출 자료에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김 내정자는 KMDC와 특별한 관계”라며 “김 내정자는 2011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기업인 20여명과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와 KMDC 이 회장, 새누리당 대선캠프의 밀접한 삼각관계 관련해 많은 의혹이 제보되고 있다”며 “지금 즉시 사퇴하는 것만이 남은 명예를 지키고 연이은 인사파동으로 곤경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