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장에 박한철 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또한 .
이강국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이후 60여 일만에 지명되면서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던 헌법재판소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동흡 전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41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이에 그동안 헌법재판소장은 공석인 상태에서 운영돼왔다. 그러다가 21일 박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그 이유는 벌써부터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자는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대검 공안부장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미네르바 사건 등 시국사건을 지휘한 전력도 있다.
박 후보자는 전관예우 논란이 벌써부터 제기도고 있다. 박 후보자는 2010년 7월 서울 동부지검장에서 퇴임한 지 2개월 만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들어갔다.
당시 야당은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근무 4개월 만에 4억4000여만 원의 재산이 증가한 사실을 지적했다.
야당은 이번에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철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근본적으로 전문성과 능력을 중시한 것”이라며 “또한 현재 헌재 재판관 재직기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박 후보자는 대행 순서 승계서열이 첫 번째가 된다”고 박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