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한 달이 됐다. 박 대통령에게 한 달은 새 정부의 틀을 잡는 한 달이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민생행보를 서둘렀고, 연일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들에게 국정과제와 공약이행의 로드맵 작성을 독려했다.
하지만 여야의 대치로 인해 정부조직 개편안은 표류했고, 지난 22일 가까스로 통과됐다. 그러는 사이 한 달 동안 국무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국정운영은 파행을 거듭해야 했다.
무엇보다 새 정부 각료는 아직도 완전히 구성되지 못했고, 고위직 공무원들의 도덕성 논란으로 인해 중도낙마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밖으로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도사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단호하고도 일관된 대치로 국민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치스타일의 경우 강력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새 정부 각료가 완전히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국무위원들과 여당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야당과의 대치국면에서 제대로 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을 때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히려 야당을 자극, 파국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일부 공약이 후퇴하면서 수정론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지지율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을 살펴보면 40% 중반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해야 할 시급한 문제 중 하나가 지지율을 어떤 식으로 끌어올리느냐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