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보험 계약이 늘어난 데 반해 보험 관련 민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보험사들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보험민원건수는 ▲1~4월 3227건(보유계약 1억8800만건) ▲5~7월 2989건(보유계약 1억9300만건)▲8~12월 2953건(보유계약 1억9600만건)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보험사들의 8~12월 보유계약 건수는 1~4월에 비해 1200건 증가했지만 월평균 보험민원 건수는 273건 줄었다.
유형별로는 '소비자보호체계·판매·계약관리' 민원은 계속 감소한 반면 '보험금지급' 민원은 하반기에 소폭(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금감원의 보험민원감축 표준안 시행에 따라 보험회사의 업무체계가 개선됐지만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보험금 과소지급과 지급지연 등 보험금 관련 민원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보험민원감축 표준안 이행률은 9월 말에 비해 6.9%p 상승한 68.3%, 손해보험사의 표준안 이행률은 6.4%p 오른 71.3%를 각각 나타냈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한화·흥국이, 손보사 중에서는 한화·동부·메리츠·현대·흥국·LIG가 높은 민원감축 이행실태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가 자체 이행계획에 따라 민원감축을 추진하도록 민원감축 표준안 이행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이행실적이 미흡하거나 민원이 급증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감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며 "업계·학계·소비자와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