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SDI가 기존 제품보다 최대 5배 이상 용량을 늘린 세계 최대 용량의 스마트밴드용 커브드 배터리를 시장에 내놨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삼성 기어 핏'(Gear Fit)에 이 210mAh 커브드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I는 업계 처음으로 초소형 배터리 셀에 적층기술을 적용해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커브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V-벤딩'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초소형 사이즈에도 배터리용량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처럼 배터리의 용량이 크게 늘면서 이번에 출시된 삼성 기어 핏은 기존 스마트밴드의 성능을 뛰어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연동하는 블루투스 기능과 문자, 이메일 등 스마트폰 메시지를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수 있었다"며 "배터리의 혁신이 진정한 클라우딩 기반의 웨어러블 시대를 한 걸음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웨어러블 기기 분야 전문 조사기관인 ABI에 따르면, 향후 웨어러블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오는 2018년에는 5년 전인 2013년의 10배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스마트밴드 제품이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약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헬스케어 기기 22%, 스마트 와치 19% 등으로 나타났다.
이경상 삼성SDI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번 210mAh 커브드배터리의 출시는 삼성SDI의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초로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이 분야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영업, 개발, 제조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