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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사채 공모 발행 여건 악화...사모(私募)사채 발행 1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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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발행 규모 전월에 비해 무려 150%나 늘어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일부 한계기업 때문에 회사채 공모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사모(私募) 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사모사채 발행액은 7128억원으로 약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2851억원)에 비해서는 150.0%( 4277억원), 전년 동기(6356억원)에 비해서는 12.1%(772억원) 늘어난 것이다. 

사모사채란 기업이 기관투자자나 특정인 등 일부 투자자들을 개별 접촉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발행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기업의 주요 내용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사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원하는 액수로 투자할 수 있다.

공모 사채 발행이 위축된 반면 사모 사채 발행이 이처럼 증가함에 따라 전체 회사채에서 사모사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3월중 사모사채 발행 비중은 22.92%로 전월(9.90%)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사모사채 발행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27.61%)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사모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공모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아예 발행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 기업조차 사모사채 발행에 나서는 상황이다. 

동부증권의 박정호 연구원은 "올들어 건설업 등 소위 위험업종 관련 기업들의 경우 공모를 통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어려워지자 속속 사모사채 발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비우량 회사채 발행 여건이 얼어붙자 회사채 시장도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로만 발행 수요가 몰리고 있을 뿐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철저히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특히 KT ENS가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사모 발행이 활기를 띄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특히 사모시장에서 BBB급 업체들의 발행이 늘었고, A급 이상 업체 중에서도 취약 업종에 해당되거나 정보공개를 꺼리는 업체들의 발행이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사모사채 가운데 AA급 이상은 2300억원, A급 이상은 3900억원이다. 건설 업종이나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요 대기업의 사모사채 발행 규모는 ▲호텔롯데(AA+) 1000억원 ▲CJ제일제당(AA) 500억원 ▲대림산업(AA-) 500억원 ▲OCI(AA-) 300억원 ▲LS전선(A+) 400억원 ▲SK증권(A+) 300억원 ▲대림코퍼레이션(A+) 400억원 ▲한화건설(A) 100억원 ▲LG실트론(400억원)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으로 떠오르자 사모사채 발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CJ제일제당은 실적 악화와 오너 리스크에 대한 부담등으로 사상 최대 만기인 7년물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며 "OCI는 계속되는 적자, 차입부담, 자회사 리스크 등 공모시장에서의 발행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사모사채 발행의 이면에는 높은 금리 등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발행하기는 쉽지만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로 발행해야 한다"며 "전통적 조달 시장인 공모시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사모시장 확대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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