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한전선이 최근 LA 등 미국 3개 지역에서 총 3400만 달러(약 352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올해 미국에서 수주에 성공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는 LA수전력청(LADWP: Los Angeles Department Water & Power)이 발주한 2400만 달러 규모의 275㎸급 프로젝트와 동부 뉴저지 지역 변전소 건설 관련 800만 달러 규모 230㎸급 프로젝트, 샌디애고 전력회사인 SDG&E(San Diego Gas & Electric)의 200만 달러 규모 230㎸급 프로젝트 등이다.
대한전선이 16일 수주한 LA수전력청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소선절연 케이블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소설절연 케이블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 있어 정밀성과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케이블. 순수한 구리를 도체로 사용하는 일반 초고압 케이블과 달리 도체에 에나멜 코팅을 입혀 기존 제품보다 송전 저항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한전선은 최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미국의 전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18년까지 미국 전선 시장은 연평균 9.4% 성장할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북미 지역 영업력 확대를 위해 지사를 추가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