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에 맞춰 위안화 허브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중국 교통은행이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위안화 국제화와 한·중 금융협력' 공동 국제포럼에서 탄탄한 중국의 실물경제 교류를 바탕으로 한 허브 추진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리엔핑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무역총액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3년 24.5%에 그쳤지만 10년 뒤 중국 무역투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점차 국제화되고 있으며 2050년경 세계는 위안화와 미 달러, 유로로 나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경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등 위안화의 국제화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위안화 허브를 추진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연구위원은 "홍콩은 정부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 중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런던, 싱가포르 등과의 국제금융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며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금융권 등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잠재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기회를 뺏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익연 우리은행 글로벌동향실 연구위원은 "한국과 중국은 모두 경제 규모와 무역량에 비해 외환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왜소하다"며 "자국통화 국제화 및 두 나라 간의 통화 협력으로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순우 우리은행 행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지앤펑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