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근로자의 날인 5월1일 놀이공원, 휴게소, 공항 등 여행지 주변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의 첫 날이었던 만큼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1일 주요 여행지 주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20%의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CU가 입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관광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3%, 터미널 24.9%, 리조트 24.3%, 휴게소 17.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콜드(Cold)상품이 많이 팔렸다. 편의점의 대표적인 여름상품인 아이스드링크는 전년 동기대비 100.7%로 2배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얼음 매출도 120.9% 늘었다.
캠핑족, 나들이객 등의 영향으로 냉장 즉석식(82.8%)과 부탄가스(52.0%), 안전상비의약품(44.7%) 등의 판매가 늘었다. 렌즈용품·물티슈 등 위생용품(57.5%), 생수(55.4%), 맥주(53.2%), 일반 아이스크림(40.2%), 차음료(26.2%), 탄산음료(19.0%), 이온음료(17.4%) 등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이 황금연휴의 첫 휴일이 되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해 관광지 입지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했다"며 "기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여행지 주변의 점포 매출이 늘었다. GS25가 지난 1일 공항·공원·휴게소 등 90개 점포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튜브형 아이스크림이 전년 동기대비 68.4% 늘었다.
또 3분요리류(41.1%), 라면류(29.7%), 탄산음료(26.4%), 즉석덮밥(23.2%), 물티슈(20.2%), 생수(18.2%), 유제품(15.7%)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날 한강·서울대공원 등 주요 나들이 명소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동요일(4월 24일) 대비 43.8%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품목은 맥주로, 전주 동요일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147.4%)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매출도 73.4% 올랐으며 얼음컵 음료는 70.3%, 탄산음료 70.2%, 생수 66.7%, 스포츠음료 64.9% 상승하는 등 음료 전 부문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과자와 용기면 매출이 각각 47.7%, 32.1%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따뜻하고 맑은 날씨를 보였던 근로자의 날에 나들이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주요 관광지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주요 상품 위주로 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