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자업계가 '근로자의 날(1일)'을 시작으로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 기간 동안 혹시 모를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화재,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안전 이슈가 불거지면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먼저 LG전자는 연휴 기간 동안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동시에 담당자들이 당직제로 돌아가면서 시설물을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이밖에 LG는 각 계열사별로 꾸준히 안전관리 조직과 인원을 확충하고 사업장의 시설이나 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작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곤욕을 치른 삼성SDS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복구 작업 및 재발 방지, 보상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이번 화재 사건 이후 임직원들에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휴일에도 출근,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인트라넷인 '삼성전자 라이브(LiVE)'에 '재난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임직원들이 화재 등의 사고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동영상은 화재 발생시 대응방법, 비상시 대피방법, 응급환자 발생시 대응방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화기나 소화전,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시행법, 비상구 위치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긴급상황 발생시 대피 방법과 적절한 대처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 임직원들의 근본적인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로 인해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욱이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점검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