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남 진도에서 생산되는 '울금'이 높은 영양성분 함량을 인정받아 지리적표시품으로 지정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진도울금(Jindo Ulgeum)을 지리적표시품 95호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울금은 카레의 원료로 쓰이는 강황과 유사한 작물로 국내에서 향신료, 약재, 건강식품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항암·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커큐민과 위와 혈관을 보호하는 정유 성분이 풍부하다.
농관원은 진도울금에 커큐민과 정유 성분 함량이 높고 친환경 재배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지리적표시품으로 등록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진도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따뜻하고 일조 시간과 성숙 기간이 길어 울금에 커큐민과 정유 성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리적표시제는 농산물의 명성이나 품질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결정될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제조·가공됐다는 표시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리적표시품으로 지정되면 부적격품, 혼합 판매 등에 대한 단속과 사후관리가 강화되고 '지리적 표시품 온라인 판매관' 등을 통해 유통을 확대할 수 있다.
농관원은 지난 2002년 2월 '보성 녹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횡성 한우', '이천쌀', '성주 참외', 상주 곶감' 등 95개 지리적표시품을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