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5월 영화시장이 양적인 성장을 보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14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5월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5만명이 증가한 1686만명, 매출액은 286억원 증가한 133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역린' '표적' '인간중독' 등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결과다.
특히 한국영화는 5월 흥행순위 1위에 오른 '역린'을 비롯해 4편이 10위 안에 들면서 영화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한국영화 점유율 49.2%, 관객 829만명, 매출액은 651억원이다. '역린'은 354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외화는 관객 857만명, 매출액 685억원을 기록했다. 관객점유율은 50.8%다. 마블코믹스의 영웅을 주인공을 한 두 편의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490만명을 불러 모아 외화 관객점유율이 앞서는 데 일조했다.
1~5월 누적관객수는 지난해보다 33만명, 0.4% 감소했다. 반면 누적 매출액은 182억원(3.1%) 증가했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는 '역린' 등 8편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5.2%로 1위를 차지했다.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리오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3편을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21.5%로 2위, '표적'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등 8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이 18.0%로 3위에 올랐다.
5월에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대극 '역린'이 1위, 액션영화 '표적'이 2위, 멜로영화 '인간중독'이 3위다. 범죄 스릴러 영화 '끝까지 간다', 드라마 장르인 '도희야'는 4, 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