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20대 중반 탤런트 강하늘(24)과 김소은(25)이 교복을 입고 풋풋한 사랑을 나눈다. 영화 '소녀괴담'(감독 오인천)에서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수'가 전학 간 학교에서 신비한 귀신을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동시에 같은 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겪는 공포물이다.
강하늘은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이번 작품으로 교복을 일곱 번 입었다. 개인적으로 노안이라 교복을 입는 것에 걱정도 많이 했다. 주위에서 교복을 많이 입어서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쩌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난 얼굴이 노안이라 이미지가 잘 굳지 않을 것 같다. 학교 졸업하고 교복을 입기 힘든데 나는 계속 입어서 좋다"며 웃었다.
강하늘은 귀신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남다른 능력 때문에 언제나 외톨이로 지내온 '인수'를 연기했다. 매일같이 찾아와 원한을 풀어달라는 귀신들에게 시달리다 못한 인수는 퇴마사 삼촌 '선일'(김정태)이 살고 있는 시골집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곳에서 피하고 싶지 않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눈다.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긴장도 있고 걱정도 많이 됐지만, 현장에서 다 같이 맞춰가면서 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뭘 이끌어도 되지 않게 촬영이 흘러갔다. 정말 진심으로 찍었다. 그만큼 의미있는 영화"라며 애정을 보였다.
공포와 로맨스에 대해서는 "로맨스의 감정이 편했다. 내가 찍었지만 소은의 얼굴을 보고 나도 무서웠다. 로맨스 연기가 더 나았던 것 같다"며 몸서리 쳤다.
김소은은 이름도, 나이도, 과거 모든 기억도 잊은 채 학교 주변을 맴도는 소녀귀신이다. 어느 날 귀신을 볼 수 있는 소년 인수가 전학을 오고 소녀귀신은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봐 주는 인수와 친구가 돼 즐겁게 지낸다.
김소은은 "데뷔 이후 2년 만에 한 번 교복을 입는 것 같다. 입을 때마다 새롭고 예쁜 교복이 많아져서 기분도 좋다. 앞으로 서른 전까지 교복을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하늘과의 로맨스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소녀괴담'은 7월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