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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가문의 영광이리라…이순신 장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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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솔직하게 말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작품에 달려들지 못했을 겁니다. 저도 리스크를 안고 연기했어요. 잘 해야 본전이잖아요."

최민식(52)의 말처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구국의 영웅이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의 이름 앞에는 '성웅'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옥포 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은 부하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경거망동하지 마라. 태산같이 무겁게 침착하라.' 저는 성웅 이순신의 이 일성이 그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설명해준다고 봐요. 저에게는 이 말이 태산같이 와 닿았습니다. 수많은 적 앞에서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을 연기해야 했으니까, 어마어마한 난관에 부딪힌 것이죠."

최민식은 6월26일 '명량'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세계'(감독 박훈정)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최종병기 활'로 747만 관객을 불러들인 김한민(45) 감독의 새 영화 '명량'을 통해서다. '명량'은 1597년 9월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신화와 같은 전투 명량대첩을 다룬다. 최민식은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성웅 '이순신'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다. '파이란'(2001) '취화선'(2002) '올드보이'(2003)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2011) '신세계'(2012) 등에서 그는 말 그대로 '태산'같이 연기했다. 그런 그가 진짜 태산에 맞부딪혔으니 그게 바로 이순신이다. 최민식이, "막막했다"고 표현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이런 영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이런 영화"라는 건 "영화의 스타일, 장르적 특성 같은 상업성을 제쳐 두고 우리가 모두 자부심을 느낄 만한 영화다." 그게 바로 이순신의 역사다.

 "대중의 취향이 있고, 영화는 선택받는 것"이라며 "하지만 배우가 그런 것을 두려워하고, 그것에 휘둘려 영화를 선택한다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드보이'(감독 박찬욱)를 찍을 때는 자유로웠다. 15년 동안 감금을 당한 적이 없어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 자체를 들은 적이 없어도 그저 상상하면 됐다. 막막했지만, 최민식의 연기가 정답이었다. 하지만 이순신은 달랐다. 그때 그분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어떤 눈빛이었을지, 어떤 신념을 지니고 있었을지, 어떤 음성으로 마음을 전달했을지, 무엇을 고뇌하고, 슬피 울었을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저 나름대로 함부로 상상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저 흉내를 내는 듯한 느낌, 그런 중압감이 있었어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등 돌리고 앉아 있는 장군님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왔다고 애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최민식은 결국 이순신을 연기했다. "제 평생 두고두고 남을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억에 남을 겁니다. 이 영화가 그분을 더 알고 싶어지는 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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