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4.2℃
  • 구름많음강릉 11.9℃
  • 흐림서울 13.2℃
  • 구름많음대전 14.5℃
  • 구름많음대구 14.8℃
  • 구름많음울산 13.5℃
  • 구름많음광주 14.9℃
  • 구름많음부산 13.8℃
  • 구름많음고창 10.0℃
  • 흐림제주 10.8℃
  • 흐림강화 10.2℃
  • 맑음보은 14.2℃
  • 구름많음금산 14.1℃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3.3℃
  • 구름많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오종혁, 연극 그 막막하고 두려운 존재여…'프라이드'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제가 가장 당황한 부분이, 연습을 하고 공연 전날 리허설을 하는데 마이크를 안 채워주더라고요. 하하하."

한국 초연 '프라이드(The Pride)'로 연극에 데뷔한 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오종혁(31)은 이처럼 너스레를 떨었다.

 "안 차는 공연도 있다는 걸 들었는데, 연습 때는 음향팀이 계속 있었거든요. 누군가에게 물어봤더니 (연극은) 안 찬다고 하셔서. 제 목소리가 전달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객석 전체에 전달하는데 힘들까 걱정이 됐죠."

오종혁은 최근 뮤지컬 '그날들' '블러드 브라더스'로 일취월장하며 연극 무대의 문까지 두드렸다.

특히 첫 연극으로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프라이드'를 택해 관심을 끌었다.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다. 1958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필립'과 자신을 인정하는 '올리버' 그리고 2014년 스스로에게 당당한 필립과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듯 하지만 트라우마를 지닌 올리버, 그리고 두 시대 모두 그들을 인정하는 '실비아'와의 관계를 그린다.

오종혁은 1958년에는 신사답고 다정다감하지만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동화 작가, 2014년에는 예민함과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연인인 필립에게 상처를 주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게이 잡지 컬럼니스트 올리버를 연기한다.

그는 "연극이라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소재나 그런 쪽에서 어렵다기보다는 연극 자체가 처음이라서요. 대본을 봤을 때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오직 연기만으로 소화를 해야 해서요. 저 혼자서는 힘들 것 같은데 연출님이 잘 끌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죠. 공연이 끝날까지 많이 성장해 '프라이드'에 누가 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극은 성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회의 억압과 갈등 속에서도 사랑과 정체성,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1958년에는 체면을 중시하고 규율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2014년에는 따뜻한 마음씨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필립'을 연기하는 이명행은 "단순히 성소수자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는다"면서 "'나는 누구인가'로 질문을 확장할 수 있어요. 공연을 보고 '힐링'됐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라고 알렸다.

김동연 연출은 "동성애가 소재고, 수위도 센 편이라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성소수자의 이야기지만 결국 자아를 찾는 이야기더라"고 설명했다. 작가 지이선씨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수정을 하려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살리에르'의 정상윤이 이명행과 함께 필립,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와 '수탉들의 싸움'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우 박은석이 오종혁과 함께 올리버를 나눠 맡는다. 연극배우 김소진과 김지현이 실비아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최대훈, 김종구가 출연한다.

한편 제목 '프라이드'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따왔다. 1970년 스톤월 항쟁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와 행진이 확장됐다. 11월2일까지 볼 수 있다. 러닝타임 14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정의선 회장, 미래 인재 선점 '박차'…"현대차, 지난해보다 채용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대차가 사업 전 부분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2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전 부문이 참가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신입·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채용 공고는 171개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을 동시에 운영해 균형 잡힌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25일에는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가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팀 현대 토크 라이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는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채용을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급여 2년 유지·자산형성지원 확대로 저소득 장애인 자립 지원 강화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급여 2년 유지와 자산형성지원 확대로 저소득 장애인들의 자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12조의3(의료급여)제2항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그 소득인정액이 제20조제2항에 따른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결정하는 금액(이하 이 항에서 ‘의료급여 선정기준’이라 한다) 이하인 사람으로 한다. 이 경우 의료급여 선정기준은 기준 중위소득의 100분의 40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2조의4(장애인에 대한 의료급여 특례)는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따라 등록한 장애인인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제12조의3제2항에도 불구하고 소득인정액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 이내에서 증가하여 의료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그 의료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때부터 2년간 의료급여 수급권자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정의)는

문화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아카데미 수상 소감 "이 상을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저와 같은 모습을 한 분들께, 이런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고, 이는 다음 세대는 이토록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을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라고, 이재는 “어릴 때는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한국어 가사로 우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상은 성공이 아닌 굴하지 않는 힘에 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펼쳐진 ‘Golden’ 무대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저승사자들의 퍼포먼스로 시작해 한국 전통악기 연주, 판소리,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무용 공연으로 이어지며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을 한국 문화의 화려함으로 가득 물들였다. 이어진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G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