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환경단체 "전기 모자라 발전소 짓는다더니 日에 수출?"

URL복사

한전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 추진, 사실 아니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22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 기사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날 한 일간지에는 한국전력이 부산~대마도~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 전력망'을 구축해 한국의 남는 전력을 일본에 수출하려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는 한국계 일본인 기업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슈퍼그리드' 사업과 일맥상통한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일본·중국·러시아·몽골 등이 전력망을 연결해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보도대로라면 한전의 이 같은 계획은 국내의 싼 전기요금으로는 이익창출이 어려워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후 전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에 남는 전력을 수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전력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 2011년 9·15 정전사태 뿐만 아니라 매년 전기사용량이 많은 여름과 겨울에는 정전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2024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1개를 더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능, 핵 폐기물 등 위험요소도 뒷전이다. 지난 6월에는 경찰이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반대 주민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연합 관계자는 "그 동안 정부는 전력이 부족해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온 나라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 지역 희생을 감수하고 전기를 만들었는데 이제와서 남는다고 일본에 수출한다니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기료가 싼 이유는 그 동안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들을 제대로 치르지 않아서다. 국가에서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다보니 송전탑 공사 등 주민 피해에도 무릅쓰고 정부가 경찰력을 투입해 해결해주는 것"이라며 "국민들 희생으로 만든 전기를 한전이 그대로 이익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전기개발촉진법 등에 따라 발전소를 만드는 데 용이하게 돼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원전의 경우 23개가 있는데 2024년까지 11개를 추가로 지으려고 한다"며 "발전소 1개를 만들려면 100만평의 부지가 필요하다. 여기에 방사능, 핵 폐기물, 이산화탄소 배출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특히 "송전하는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발전소가 바닷가에 있어서 도심까지 장거리 송전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추가로 송전탑을 세워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환경파괴, 전자파, 경관 피해 등이 속출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과 전력망이 구축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까도 의문"이라며 "과연 일본의 비싼 전기를 우리가 수입한다고 했을 때 생기는 문제 등 고민을 충분히 한 후 추진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은 일본보다는 중국, 몽골, 러시아 등과의 연결을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전력망이 연결된다는 자체만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전력망 구축이 전력을 최대한 아끼고 보완하려는 정책이 아닌 우리나라는 전력이 많이 남기 때문에 수출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 측은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 기사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전 관계자는 "잘못된 보도다. 내부에서 회의를 할 때마다 수십건씩 올라오는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된 부분은 하나도 없다. 이 정도 대규모 프로젝트면 시간과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텐데, 추진할 계획이었으면 언론에 공개를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전력수급이 부족해 추가로 발전소를 짓고 있는 상황이다. 무슨 전력이 남아서 일본에 수출하겠느냐"며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SK일렉링크, 최대주주 변경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 성장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SK일렉링크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SK일렉링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동반한 지분 구조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 바뀔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총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 및 지분양수∙도를 수반한 해당 지분 구조 변경 거래가 6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 종결 후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약 6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며, SK네트웍스는 20% 내외의 지분율로 주요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유상증자를 통해 충전 인프라 확충 및 기술 R&D 투자 재원을 확보해 향후 EV 충전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독립적이고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SK일렉링크는 지난 2년간 SK네트웍스를 통해 대기업 수준의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신뢰 기반 마련, 브랜드 전략 수립 및 실행 등 다방면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내재화해왔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SK일렉링크 설립 초기부터 최초투자자이자 주요 주주로서 지속적 지원을 이어왔으며, 이번 최대

사회

더보기
【지역포커스】 화성특례시, 전 세대 아우르는 선도적 AI 교육으로 주목...모든 시민이 AI 시대의 주인공으로!
[시사뉴스 화성=양용기 기자] AI 기술이 산업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화성특례시는 시민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전 세대를 아우르는 AI(인공지능) 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화성특례시, AI 교육에 9억 1,400만 원 집중 투자…시 자체 기획 사업으로 ‘화성 맞춤형’ AI 교육 추진 화성특례시는 올해 총 9억 1,400만 원을 투입해 시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 관련 6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체 33개에 달하는 화성특례시의 AI 사업 중 교육 분야는 규모 면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시의 AI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미래세대 역량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시대 미래시민 양성’ ▲공직자 대상 인공지능 핵심인재 양성교육 및 생성형 AI 활용 지원 ▲사고력 중심의 AI 융합교육 운영 지원 ▲AI 활용 교육 사업 ▲어린이를 위한 ‘맘대로 A+ 놀이터’ 조성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이공계대학 유치 사업 등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교육과 관련된 4개 사업은 화성특례시가 직접 기획하고 시비로 운영하는 자체 추진 사업으로 시의 교육 기

문화

더보기
사회 문제에 대한 음악적 대화. . . 린트리오 연주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린트리오의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6월 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린트리오가 주최하고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 ‘Life’s Rhythms 생명의 리듬’은 ‘하모나이징 휴머니티 시리즈’ 중 두 번째 공연이다. 이 공연은 우리 사회에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매년 음악회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악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해결책을 모색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 3년에 걸쳐 계획돼 있다. 감동을 주는 음악의 힘을 빌려 지구 온난화, 세대 간의 갈등,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인구 문제 등 매년 다른 측면의 사회적 이슈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주제로 신작과 재연 작품을 통해 다양한 관객과 지역 사회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여러 매체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문화심리학자 박상미 교수를 초청해 즐겁고 재미있는 토크와 함께 관객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린트리오는 바이올린 박재린(리더), 클라리넷 홍성수, 피아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