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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B금융, 갈등 봉합하기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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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G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 '템플 스테이'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KB금융그룹이 금융감독원 징계 문제를 계기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 22일 경기 가평 백련사로 KB계열사 대표들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KB를 만들기 위한 전환점을 찾기 위한 취지다. 금감원 제재심은 21일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주의적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회장과 은행장이 동시에 중징계를 맞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모면했다. 이들은 전산교체문제 등으로 쌓인 감정적 앙금을 하루 빨리 털어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경영진은 예불, 공양 등을 통해 그간 벌어진 사태에 대한 자성(自省)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는 KB'를 만들기 위한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임영록 회장은 템플스테이를 마친 후 계열사 대표들이 차를 타고 한 사람씩 떠날 때마다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임 회장이 먼저 자신을 낮추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nip)'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갈등이 일어나면 서로 '잃는 게 크다'는 인식을 공유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임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은 단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과 KB금융 계열사 대표들은 템플 스테이를 마친 후 ▲신뢰 회복을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심기일전' ▲소통과 화합, 상생의 나눔 실천 등 3대 실천사항으로 이루어진 '경영진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만간 계열사 대표 선임

KB금융그룹은 계열사 대표 인사를 하루 속히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당수 자회사 대표의 임기가 끝난 데다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도 인사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 회장은 자회사 대표 인사를 통해 허트러진 분위기를 다잡으려고 애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산하 5개 자회사의 대표가 임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임기가 끝난 임병수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비롯한 4명의 임원에 대해 후속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종 인사권자의 거취가 분명해진 만큼,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인사가 수순을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 달래기'도 필요

노동조합의 반발도 KB금융그룹 수뇌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민은행 노조는 몇 달 전부터 임 회장과 이 행장의 퇴진을 요구해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달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로비와 타협에 의해 징계가 경감되는 사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수현 금감원장이 징계 경감을 거부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으로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업무상 배임,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노조의 반발을 극복하려면 KB금융그룹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의 내홍이 취약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만큼 이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평가된다.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 마무리해야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이 행장도 우선적으로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는 이번 중징계 논란을 촉발시킨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총 사업비 2000억원이 들어가는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네차례의 이사회가 열렸지만, 결국 아무런 결론없이 전면 보류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은행이 손해를 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은행이 IBM과 맺은 계약은 내년 7월이면 만료되지만, 아직 시스템 공급 업체도 선정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를 하루 빨리 마무리하지 못하면 KB금융 그룹 수뇌부의 리더십은 또 다시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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