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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의 '수난시대'…'미스터 갤럭시' 이어 '미스터 해결사'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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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 한 해 삼성그룹 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두 명의 최고경영자(CEO)가 공교롭게도 동시에 위기를 맞으며 다시 한번 삼성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실적악화로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삼성물산까지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싱크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게 된 것.

삼성그룹은 최근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 싱크홀과 동공의 발생 원인이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의 부실공사에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삼성물산이 자칫 모든 책임을 떠안게 생겼다.

그룹 총수의 부재 속 불거진 연이은 악재는 그룹의 전반적인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룹의 초일류 품질전략과 '관리의 삼성'이라는 명성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그룹 측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계열사들이 실적악화에 시달려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안전문제와 직결된 싱크홀 문제까지 터져 그룹 내 분위기가 매우 뒤숭숭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재계에서는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낸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과 그룹 내 '미스터 해결사'로 불리는 삼성물산의 최치훈 사장이 동시에 위기를 맞닥뜨렸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신종균 사장은 애플이 군림하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1등 제품으로 만들며 삼성전자를 초일류 기업으로 올려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 2009년 무선사업부장에 취임한 신 사장은 안드로이드와 대화면, 터치스크린이라는 '혁신'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아이폰과 차별화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라는 최대 변수를 맞닥뜨리며 또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중국의 공세와 더불어 최대 라이벌인 애플까지 신제품을 내세워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 사장은 그 어느때 보다도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최치훈 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삼성물산을 살려낼 '구원투수'로 투입된 인물.

최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 사업부를 위기에서 건져냈고, 삼성SDI 취임 후엔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3~4위였던 삼성카드에서는 '숫자 시리즈' 카드로 시장 점유율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CEO로 선임됐을 당시 건설에는 문외한이라는 사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적잖이 우려했지만 그동안의 능력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위기에 놓인 삼성물산을 구할 최적의 인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최 사장이 방향키를 잡은 이후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9년 만에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순항 중 부딪힌 '싱크홀'이라는 악재에 삼성물산은 '영업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나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6월 삼성카드 사장 시절 삼성그룹 대학생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대학생들에게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리스크테이킹'을 잊지 말라"고 조언을 했다. 

이번에도 이들이 '미스터 갤럭시'와 '미스터 해결사'라는 명성답게 삼성그룹을 위기에서 건져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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