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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은경, 텐프로 출신 사채업자…복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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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배우 신은경(41)이 영화 '두 여자'(2010) 4년 만에 '설계'(감독 박창진)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사채업계의 대모다. 

'설계'는 전화 한 통이면 수천억원이 오가는 사채업계의 거물 트리오를 소재로 한 서스펜스 누아르물이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여자 '세희'(신은경)가 모든 걸 잃고 술집에서 일하다 사채업계의 큰손 '인호'(이기영)의 마음에 들어 사채업계 대모로 성장, 복수를 해 나가는 이야기다.

신은경은 어린 시절 가족과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 사람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복수하는 '세희'다. 독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채시장에서 악랄하고 악덕한 방법으로 복수를 설계한다. 

신은경은 "시나리오를 처음에 마음 비우고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살면서 필요한 유치하고 고귀하지 않고 깨끗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이기도 하다. 잔인할 만큼 내숭 안 떨고 쓰여 있어서 좋았다. 세희라는 인물처럼 완벽한 복수가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싶었다. 대리만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영화를 통해 느낀 대리만족을 영화를 보는 모든 분이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술집 촬영신을 위해 직접 체험을 했다. "세희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술집을 나가게 되는 장면을 위해 서울 텐프로 술집을 가서 정말 열심히 관찰하고 연구했다. 뭔가 별날 줄 알았는데 평범한 분들이었다. 인상적이었다."

4년 만의 영화 복귀다. "'설계'를 통해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자기 색깔이 명확해서 배역에 묻어나는 게 최고의 장점일 수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배역 색깔이 배우에게 묻어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물처럼 그릇에 담기면 다른 모습이 나오는 배우가 돼 궁금증을 일으키고 싶다"고 바랐다.

또 "계속 스크린에 도전해서 오늘과 같은 감동의 순간을 느끼고 싶다. 좋은 얘기든 아니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영화가 되고 싶다. 아쉬울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부끄럽지 않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설계'는 18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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