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도권 싸움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로 확전됐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와 함께 첫 번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첫 번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내놓은 지 약 1년 만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애플워치는 터치스크린에 사파이어 글래스 등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기본형, 스포츠형, 에디션형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가죽,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의 시계줄로 교체 가능하다.
애플은 아이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스마트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착용형)기기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2'와 '기어 핏' 등을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 선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또 애플의 애플워치 출시에 앞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전인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5.7인치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와 함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것.
삼성전자가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는 6번째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서클', 가상현실 콘텐츠용 헤드셋 '기어 VR' 등이다.
한편 성잠 잠재력이 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둘러싼 애플과 삼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55억달러(약 5조6474억원)에서 내년에는 80억달러(8조214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는 2018년까지 140억달러(약 14조37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