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조달청(청장 김상규)은 내달 1일부터 추정가격 200억 원 이상 대형 소프트웨어(SW) 사업 제안서 평가과정에 '전문평가단' 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문평가단 제도는 50명으로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위원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으로 SW 사업 수행자 선정 과정의 핵심인 제안서 평가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전문 분야와 경력자격 요건 등을 엄격히 제한해 소속기관장의 공식적인 추천을 받아 50명으로 평가위원 후보그룹을 구성했으며 이달 중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2000명의 평가위원 풀단을 구성해 무작위로 평가위원을 선정한 뒤 제안서 평가를 진행, 투명성을 높였으나 평가위원의 전문성과 신뢰성에서 약점을 보여왔다.
조달청은 또 SW 사업을 포함한 추정가격 200억 원 이상 대형사업의 제안서 평가방법을 개선해 발주기관이 핵심적인 제안사항으로 제안요청서에 명시한 사항은 반드시 평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수행에 필수적인 사항에 대해서 평가위원들은 공통 질문을 만들고 제안업체의 답변을 청취, 평가의 변별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며 SW 사업 발주 전체 과정을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e-발주지원시스템(가칭)'을 구축하면 평가위원들의 평점 부여 사유도 공개해 평가의 책임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제안업체의 평가위원 사전접촉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사전접촉 때 부과하던 감점을 1점에서 5점으로 높이고 사전접촉 행위자 범위도 협력업체 관계자까지 확대시켰다.
조달청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 강화책 이외에 각종 행사의 안전 및 재난 관리방안, SW 사업을 통한 녹색성장 유도책도 수립중이다"며 "이번 전문평가단 제도 도입은 공공 SW 사업에서 능력있는 사업자가 선정돼 SW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