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번 주 증시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의 조기 금리인상 논의 여부 및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결과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2046.97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2일 2041.86로 마감했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 후 짧은 거래 일정으로 단기 추세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우리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이 재차 부각되는 상황이며, 주된 근거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지 못했는데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임금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임금을 포함한 고용지표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자넷 옐런 의장이 임금상승률이 빨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예정된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독립 찬성 여론이 증가하며 투표 결과가 불투명해지자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독립시 영국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찬반 표차가 크지 않을 경우 투표 후에도 동일 이슈 재부각 지속 가능성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김형렬 연구원은 "환율 불안이 지속되며 IT,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확대되고 있어 외환시장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하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 이후로도 단기 반등추세를 지탱할 만한 모멘텀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3분기 이익전망 하향조정 속도가 빨랐던 만큼 진정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9/15 = 미국 8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유럽 무역수지
▲9/16 = 미국 8월 생산자물가·FOMC 회의, 유럽 노동비용
▲9/17 = 미국 8월 소비자물가·FOMC·물가상승률, 유럽 물가상승률
▲9/18 = 유럽 스코트랜드 독립투표,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8월 주택착공건수·건축허가건수, 일본 8월 수출·수입
▲9/19 = 미국 경기선행지수, 유럽 경상수지, 일본 경기선행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