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강원도가 미래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항로 개척에 나섰다.
도는 15일 국회에서 동해안 항만을 앞세워 꿈의 뱃길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개척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국회헌정 기념관에서 강원도, (사)한국항만경제학회, 이이재 의원실 등의 주관으로 열리는 세미나는 '북극항로와 유라시아시대를 대비한 선도적전진기지 강원도'란 주제로 열린다.
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정학적 위치와 북극항로 운송화물(LNG, 벌크) 비교우위를 내세워 북극해의 경제가치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미나는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의 '한국의 해운물류 정책'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4개 부분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제1주제는 러시아 원자력쇄빙선회사 로스아톰플로트 미하일·벨킨 사장비서실장이 '북극해 항로 수송 및 러시아의 북극해항로 개발정책'을 발표한다.
이어 제2주제에서는 한국가스공사 김한중 처장이 '북극항로와 삼척 LNG생산기지', 제3주제는 강원발전연구원 김재진 박사가 '강원도 크루즈산업 발전전략', 제4주제 강원무역창업연구원 엄광열 원장이 '북방경제와 연계한 동해항의 활성화방안'을 발표한 후 전문가들의 토론이 펼쳐진다.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중북부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대북방 무역의 전초기지로 이미 동해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사카이 미나토 등의 국제항로를 운항하고 있어 환동해권의 사통팔달이자 요충지로 자리잡고 있다.
또 수도권과 접근성 측면에서 부산보다 육상 수송거리가 140㎞ 단축 등 우위에 있고 부산항과 울산항에 비해 북극항로 진입이 빠른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화물 수송측면에서도 국내 전체 시멘트 수출입이 지난해 3800만t 가운데 33.1%인 1300만t을 동해·묵호항을 통해 처리하는 등 벌크화물 공급의 중심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호산항은 대규모 에너지 전용항만으로 금년 7월부터 가동하여 러시아 야말지역과 연계한 북극해 가스자원 중심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동해안 항만의 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하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우 북극항로를 개척 이용 시 기존 수에즈 운하 통과보다 거리가 7000㎞, 시간은 10일 이상 운송거리 단축으로 아시아와 유럽 간 해상 컨테이너 화물의 70%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