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전세계 가수 중 최초로 월드 투어 1000회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규현)
한류그룹 '슈퍼주니어'가 역사를 쓴다.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한국 그룹 최초로 월드 투어 100회 공연을 펼친다.
"지금까지 지구를 10바퀴 돌았어요. 50바퀴까지는 충분히 돌지 않을까요?"(시원) "지구 말고 달에서 공연해보고 싶네요."(려욱)
2008년 단독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를 선보인 뒤 7년만에 거둔 성과다. 비행거리 41만5832㎞, 누적관객 138만명의 대기록이다.
"'젝스키스' '핑클' 선배님들이 평양에서 공연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도 기회가 된다면 금강산이나 백두산에서 중국분과 북한 분을 함께 모셔놓고 공연해보고 싶습니다."(신동) "어디를 가든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성민)
전세계 26개 도시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팬들을 만났다.
"일본에서는 감상 위주로 공연을 즐기세요.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곡이 끝나면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시죠."(성민) "유럽은 공연을 즐기는 호흡이 몸에 배어 있어요. 그 호흡이 좋았죠."(시원) "남미 공연은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이 무대에 올라올 것 같은 기세에요. 열정적이죠."(동해) "중화권 팬들 함성소리가 가장 큰 거 같아요. 힘이 나서 공연을 잘 할 수 있죠."(은혁) "한국 팬들은 처음에는 소리 위주였다가 최근에는 정확한 응원법을 선보이시죠."(신동)
그동안 다수의 기록도 세웠다.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 남미 4개국 투어' 등이다.
"많은 후배들이 아시아나 월드 투어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들 잘해서 딱히 할 말은 없어요. 다만 그냥 흐름에 맞추느라 해외에 나가서 공연한다기 보다는 본인들만의 색을 가지고 내실을 다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퀄리티 높은 공연을 선보이면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은혁)
돌아봤을 때 스스로도 놀랍고 대견한 기록이다. "전역 후 월드 투어를 함께하며 여러 나라를 방문해요. 그 때마다 현지 가이드에게 질문하죠. '왜 슈퍼주니어가 인기가 있나요?'라고요."
돌아오는 답은 '친근함'이다. 슈퍼주니어는 '슈퍼쇼'에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변장하는 등 온가족이 웃으며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멋있는 그룹이 많지만 저희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무대는 많지 않다고 봐요. 여장이나 변장 이런 건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이죠."(희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했는데 아직도 아이돌 무대라고만 생각하시거든요. 실제로 보신 분들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아쉬워요."(신동)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다시 기록을 쓴다.
"춤만 춘다고 무대가 아닙니다. 노래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대가 아니에요. 저희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쇼'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