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저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한은과의 정책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관련 외신기자 인터뷰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필요성에 대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경제를 보는 인식은 재정당국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행이 이를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는 저물가, 저성장 문제에 대해 "단순한 세월호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이며 또 세계 경제에 공통된 문제"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력현상(hysterisis) 효과를 통해 총수요 부족이 근로자, 투자 위축을 불러왔고, 성장잠재력 저하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새 경제팀의 (경제활성화) 정책 추진 이후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3.7%, 내년에는 4% 성장경로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부총리는 내신 기자간담회에서도 아베노믹스와 초이노믹스에 대해 "둘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며 "초이노믹스는 다시한번 과거의 고성장을 이뤄보자는 취지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일본과는 다른 입장"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