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고가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훈풍이 중소형에 이어 고가 아파트에 까지 불고 있다는 것.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1일~19일) 강남3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4건이 경매에 붙여져 이 중 12건이 낙찰 됐다.
낙찰률 85.7%로 지난달 50%(28건 중 14건 낙찰), 전년 동월 34.1%(44건 중 15건 낙찰)에 비하면 큰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같은기간 강남3구 10억원 미만 아파트 낙찰률은 38%를 밑돌았다.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도 동반 상승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88.8%로 전월 대비 4.8%p, 전년 동월 대비 27.4%p상승했다. 평균 응찰자는 6.9명으로 각각 1.2명, 3.4명 증가했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만 해도 강남 고가아파트는 2번 가량 유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1회 또는 저평가된 물건은 신건에서 바로 낙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매 물건은 최소 경매 개시 4~5개월 전 감정가를 평가한다"며 "감정평가와 경매 개시 시기간 시차로 규제 완화 이후 강남3구 시세 상승분이 감정가에 미반영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