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카드사들이 이르면 오는 주말부터 '불법 카드모집'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자율 감시 활동에 착수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업계에 상습 불법모집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모집 사례가 많은 카드사들이 책임지고 감시 활동을 펼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오는 27일부터 상습 불법모집 지역을 중심으로 카드 모집 행태를 감시하게 된다.
여신금융협회에서 불법모집 건수 별로 분류한 상습발생 지역은 ▲용산전쟁기념관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남이섬유원지 ▲설악 워터피아 ▲대명 설악콘도 ▲휘닉스파크 ▲여수 아쿠아플라넷 ▲구미 동물대탐험 등이다.
여신협회는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은 불법모집이 발생하는 카드사를 위주로 감시 활동을 펼치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전속 계약을 맺은 만큼 카드사들이 챔임을 지고 상시 감시 활동을 펼치도록 지도했다"며 "모집인 교육 및 감시 의무가 카드사에게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카드 모집인의 불법행위를 카드사가 책임지도록 과태료 등 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삼성카드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상습적 불법 모집 행위에 대해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지급한 정황을 발견한 후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드사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현재 신한카드의 불법모집 현황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올 연말에는 KB국민카드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불법모집이 근절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