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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판교 환풍구 참사’ 경찰·소방 안전대책은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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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윤재갑 기자]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기 추락 사고를 앞두고 행사 주최사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시설 안전점검 등을 요청했던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점검을 하고도 안전대책은 서로 떠넘기기에 바빴다.

이날 성남분당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행사 주최사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행사를 일주일 여 앞둔 지난 10일 행사 협조 공문을 소방서에 보냈다. 이 공문은 행사장 구급차량 배치와 시설안전점검 등을 해 달라는 내용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숨진채 발견된 경기과기원 오모(37) 과장이 작성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소방서는 사흘 뒤인 13일 경기과기원에 전화해 “인근 119안전센터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대기하겠다”고 구두 통보하고 이틀 뒤 현장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 점검에 나선 소방서 직원 2명은 행사 이틀 전이고 무대도 설치된 것이 없어 별다른 조치없이 돌아왔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과 500여 m 거리에 있는 119안전센터에 구급차 등 장비차량 4대를 대기시켰을뿐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구급차량조차 없었다.

소방서 관계자는“협조 공문에 행사계획서라도 첨부돼 있었으면 무대 설치 위치라도 점검했을텐데 공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어 되돌아왔다”며 “행사장 인근에 있는 119센터에서 현장 대비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도 15일 경기과기원 관계자 2명이 방문해 시설안전점검과 교통안내 협조 공문을 전달했다.

경찰은“행사 참여 규모가 3000명 이하는 행정지도 사안”이라며 “안전요원을 많이 배치하라”고 구두 답변한 뒤 이날 오후 현장을 확인했다.

경관 2명은 경기과기원 관계자가 전달한 무대 설계가 담긴 행사계획서를 토대로 현장을 확인했다. 폭발물을 동원한 행사인지 여부와 통로가 비좁은지 등은 확인했지만, 사고가 난 환풍기가 무대를 바라보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무대 설계가 환풍기를 등지는 것이었는지는 사후에 확인됐고, 환풍기는 경찰 소관이 아니어서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에는 교통차량과 순찰차량 2대를 현장에 배치했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이 두대 모두 자리에 없었다.

교통차량은 사고 전에 교통혼잡이 없다며 주변 도로 순찰에 나섰고, 순찰차량은 인근 응급환자 발생으로 자리를 떴다. 이 때문에 사회자가 행사도중 “환풍기 위는 위험하니 내려가라”라는 안내를 2~3차례 했어도 이를 인지하고 제지할 안전요원이나 경찰은 현장에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안전요원이 서류상에만 4명으로 돼 있고 실제로는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 응급환자 발생으로 순찰차량이 자리를 뜨는 바람에 사회자의 안내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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