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4 (토)

  • 흐림동두천 10.0℃
  • 맑음강릉 12.7℃
  • 흐림서울 10.4℃
  • 구름많음대전 13.0℃
  • 맑음대구 14.1℃
  • 맑음울산 11.4℃
  • 맑음광주 14.7℃
  • 맑음부산 10.7℃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3.6℃
  • 흐림강화 8.1℃
  • 구름많음보은 12.6℃
  • 흐림금산 11.9℃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3.5℃
  • 맑음거제 11.3℃
기상청 제공

사회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 왜 커졌나?

URL복사

소방차 접근 어려워·스프링클러 작동 안해…이번에도 '人災' 가능성?
1층 출입구 막아 대피 못해…방화 가능성 조사 中

[의정부=장초복 기자]경기도 의정부시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이 불로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 7명 포함돼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0일 오전 9시27분께 아파트 1층에서 시작된 불은 다량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 삼켰다. 옆에 있던 오피스텔 건물 등 건물 3채로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커졌다. 화재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초기 진화가 실패하면서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다.

◆“소방차 접근 어려워·스프링클러 작동 안해”…초기진화 실패

소방당국은 화재 건물은 전철 1호선과 인접해 있고, 중심가에다가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여의치 않았다. 또 건물 뒤쪽은 지하철 선로여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대피방송이나 화재경보는 물론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초기 진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특히 화재로 출입구를 막혀 주민들의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화재가 휴일 오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주민들 대부분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을 정도였지만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탓에 출입구가 막혀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건물 네 동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길이 더욱 쉽게 번졌고, 원룸형 건물이다보니 통로가 좁고, 외부 마감재 방염 처리 역시 미흡해 피해를 화재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화 작업은 화재 발생 2시간10여분만인 오전 11시47분께 마무리 됐지만, 건물 안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인명피해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링클러만 작동했더라도”…이번에도 ‘人災’ 가능성?

또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초 불이 난 대봉그린아파트는 10층짜리 88세대가 거주하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최근 개정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1층 이상 건물에는 예외 없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11층 이하는 강제하지 않고 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도 브리핑에서 “화재가 난 건물은 확인 결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실제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소방법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 따라 불이 아파트 주 출입구인 1층 주차장의 우편함 부근에서 시작된 뒤 상층부의 주거시설로 급속도로 확산된 점으로 미뤄 스프링클러만 작동했다만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대형 참사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주차장에서 발화된 불은 수분만에 주차된 차량 20대를 모두 태운 불은 건물 위층으로 옮겨 붙었고, 바람을 타고 옆에 있는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와 이웃한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스프링클러뿐만 아니라 불이 난 뒤에도 화재 경보나 대피방송이 나오지 않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입주민들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급한 나머지 고층부에서 몸을 뛰어내리면서 부상자가 더 많아졌다는 입주민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번 불을 119에 처음 신고한 A씨(35)씨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한 뒤 대피했는데, 스프링클러나 방화벽이 작동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정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오후 5시 현재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 등 3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사상자수가 10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황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재민도 248세대 중에 실제 거주하는 175대에서 200명이 넘게 발생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오전 11시44분께 불길을 잡았으며, 경찰은 불이 주차장 우편함 인근에서 시작된 것을 확인,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CC(폐쇄회로)TV를 정밀 판독하는 등 수사중이다.

김석원 경기 의정부소방서장은 “지금 1차 조사된 바에 의하면 차에서 시작되지 않고, 우편함 안쪽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변화와 혁신 추진 어렵다고 판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정현(사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공지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5∼8일 공천 신청을 받았고 서울특별시장과 충청남도지사를 대상으로 12일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았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엊그제 장동혁 대표의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뒤로 물러서거나 피하는 것은 제가 걸어온 정치의 길과 맞지 않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겠다.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충남의 미래를 끝까지 책

경제

더보기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불가피한 사유 있으면 상업적 합리성 확보 안 된 투자 허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대미투자특별법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안)을 통과시켰다. 대미투자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산업 분야’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산업 분야를 말한다. 가. 조선. 나. 반도체. 다. 의약품. 라. 핵심광물. 마. 에너지. 2. ‘전략적투자’란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라 한다)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2,000억 미합중국 달러의 투자(이하 ‘대미투자’라 한다)와 조선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하여 미합중국(이하 ‘미국’이라 한다)이 승인한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조선협력투자’라 한다)를 말한다. 3. ‘한미 협의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이면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각각 지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협의위원회를 말한다. 4. ‘미국 투자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투자위원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