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5 (일)

  • 맑음동두천 -6.7℃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3℃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1.8℃
  • 맑음고창 -0.5℃
  • 구름조금제주 5.2℃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1.8℃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우주로 뻗는 아이돌, 일상으로 침투한 아이돌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발랄하게 시작해서 청순해지거나 섹시해졌다. 용맹하게 출발해 친근해지거나 반항아가 됐다. 앞뒤 순서가 조금 다를 때는 있었지만, 아이돌그룹의 콘셉트 대부분이 이 틀에 있었다.

지금까지도 이 공식은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청순, 발랄 콘셉트에 이어 섹시 콘셉트를 선보이지 않는 것이 독특하다고 회자될 정도다. 다만 그 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섹시돌' '짐승돌'로는 다 부를 수 없는 아이돌그룹이 균열을 비집고 나오고 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아이돌그룹 '빅스'가 데뷔 후 소화한 콘셉트들이다. '콘셉트돌'로 불리는 이들은 24일 새 음원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음원 발표일에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 속 멤버들이 '평범하게 잘생겨서' 주목받고 있다.

◇ 판타지의 강화, 우주로 뻗는 아이돌

판타지는 아이돌의 다른 이름이다. 아이돌은 그 이름의 탄생과 함께 대중이 원하는 판타지를 구현해 선택받아왔다. 이들의 성공을 목격한 이들이 다수의 아이돌그룹을 제작하면서 판타지는 끊임없이 소모됐다. 같은 기간 '전사' '요조숙녀' '반항아' 등은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닌 것이 됐다.

숱한 아이돌그룹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에 띄어야 했다. 아이돌그룹들은 '대중이 좋아할 노래'라는 대동소이한 무기를 장착한 뒤 콘셉트로 변별력을 꾀했다. 대중은 더 많은 자극을 원했고 그 결과 지상에 발붙이고 있던 아이돌그룹은 외계나 다른 차원으로 뻗었다.

쏟아졌던 아이돌그룹 속 꽤 많은 이들이 애초 '이곳'이 아닌 '저곳'에서 왔다는 사실이 증거다. '하늘과 땅이 하나였을 때 전설은 12개의 힘으로 생명의 나무를 돌보았다'는 '엑소', 마토행성에서 온 요원인 'B.A.P'는 외계에서 지구를 찾았고, 걸그룹 'AOA'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였다.

최근 데뷔한 걸그룹들에도 보기는 있다. '베리굿'의 의상과 제스처는 요정의 그것과 닮았고, '배드키즈'의 노래 '귓방망이'와 그 노래를 통해 구현한 이미지는 발랄함, 당돌함을 넘어서는 불량함이 있다.

◇ 판타지의 변주, 일상으로 들어온 아이돌

더 많은 자극이 아닌, 또 다른 자극으로 승부를 보는 아이돌도 늘고 있다. 먼발치에서 올려다봐야 했던 아이돌그룹을 대중의 가까운 곳에 두는 식이다.

걸그룹 '크레용팝'이 그렇다. 이들은 트레이닝복과 헬멧을 쓴 채로 대중 가까이에 섰고, '오빠 부대' '누나 부대'와는 다른 성격의 적극적인 팬층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인 '오렌지캬라멜'도 있다. 팔등신 몸매로 도도하게 섹시미를 뽐내던 이들이 유쾌하게 망가짐으로써 친근감을 확보했고 이는 인기로 이어졌다.

'월요병'을 이야기한 '먼데이 블루스(Monday Blues)'에 이어 숨가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 '직딩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써니힐',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4명의 '몸짱'이 모여 만든 '헬스돌' '록키스'도 또 다른 판타지로 어필하는 그룹이다. 그룹명에서부터 의도가 드러나는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도 있다.

머지않아 '삼촌돌' '이모돌' '노예돌' 등을 보게될 지도 모르겠다. 데뷔와 컴백을 앞둔 아이돌 주변이 고민으로 분주할 봄이다. 곧 또 다른 판타지가 만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1인1표제 권리당원 85.3% 찬성에 “더 좋은 민주주의 정당으로 만들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1월 22∼24일 실시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에 대한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이 85.3%로 나온 것과 관련해 1인1표제에 대한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음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더 좋은 민주주의 정당으로 만들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1인1표제에 대한 당원들의 압도적 다수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을 더 좋은 민주주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모든 의사와 진로는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당원들이 가라는 대로 가고 당원들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이와 똑같은 이치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25조(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선출과 임기)제1항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전국당원대회에서 분리하여 선출하되, 다음 각 호를 따른다. 1. 전국당원대회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한다. 3. 제1호의 선거인단 투표결과에는 전국당원대회대의원의 유효투표결과와 권리당원의 유효투표결과를 100분의 70으로 반영하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각각의 반영비율은

경제

더보기
이혜훈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것임을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해 “진영정치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는 보수 진영에 속해 있었을 때도 꾸준히, 그리고 가장 열심히 경제민주화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는 접점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양극화와 K자형 회복을 완화하기 위해선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에 재정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출효율화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람으로서 중복은 걷어내고 누수를 막아내는 일에 성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데이터와 성과 분석에 기반한 재정 운영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재정을 하자는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반달돌칼 만들어볼까?... 체험으로 이해하는 고대인의 생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2월 6일(금)부터 25일(수)까지 ‘2026년 겨울방학교실2 <쓱싹쓱싹 반달돌칼:고대인의 농사도구>’를 운영한다. 고대 사회의 생활상과 농경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월에 진행된 겨울방학교실1 <백제왕성, 수상한 우물의 비밀>이 빠른 접수 마감으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한성백제박물관은 겨울방학 기간 가족 단위 체험형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겨울방학교실2’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시청각 수업을 통해 고대 사회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시대별 농경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중심으로 고대인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전시실 유물의 모형을 직접 관찰하며 농경 도구를 중심으로 고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 ‘쓱싹쓱싹 반달돌칼 만들기’를 운영해, 참여자들이 고대 농경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창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 모집은 1월 26일(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