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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닉, 외국보다는 한국 활동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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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우리는 한국 활동에 목말라 있었다. 지금 활동은 목마름을 채우는 거 같아 정말 좋다. 한국은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다.”

아이돌그룹의 탄생은 화려하다. 데뷔 초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온갖 종류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획사들이 단번에 ‘대박’을 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뛰어들기 시작한 덕에 그 프로모션은 꽤 오래 진행된다. 기획사는 이 기간을 3~5년으로 본다.

퇴장은 조용하다. 이름을 크게 알리지도 못했는데 해체 기자회견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당연한 일이다. 수년간의 연습생활을 견디고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들은 소리소문없이 일상으로 스민다. 이 같은 징조는 멤버 교체 등의 형태로 드러난다.

‘엔소닉(N-Sonic)’은 어떤가. 2011년 싱글 앨범 ‘위 아 슈퍼 보이스(We Are Super Boys)’로 데뷔한 이들은 올해로 5년 차다. 데뷔 당시 5명으로 출발, 2013년 7명이 됐고 2015년 다시 6명이 됐다. 업계의 숱한 사례에 대입하면 이들은 곧 사라질 운명이다.

엔소닉은 다르다. 국내에서는 아직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홍콩 등 중국어권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보수적인 인도에도 진출한 K팝 선봉장이다. 소속사는 “인도에서 2000~3000명 앞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인도에서 콘서트를 연 그룹은 엔소닉이 처음”이라고 자랑했다.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아 걱정했었는데 외국 활동하면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어요. 오히려 외국 활동이 한국 활동을 하는데 자신감을 주기도 했죠. 많은 공연을 통해 긴장감도 많이 줄었고 표현하는 방법도 늘었어요.”(제이하트)

멤버들이 들고 난 것도 이들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데뷔한 아이돌그룹과 데뷔를 손꼽아 기다리던 멤버들은 서로에게 자극을 줬다.

“처음 합쳐졌을 때는 정말 안 맞았죠. 기존 친구들은 새로운 그룹을 하고 싶은데 중고 신인이 되는 거 같아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을 거예요.”(제이하트) “얼마나 잘하나 했죠. 처음에는 춤은 제가 더 잘 추는 줄 알았어요. 기가 살아 있다가 제대로 추는 걸 봤는데 그 순간, ‘아! 나는 이 그룹으로 데뷔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시온)

멤버 봉준이 ‘블랙제이’라는 활동명을 대신해 본명을 사용하는 등 겉치레를 걷어내고 작업 결과물에 집중하려는 멤버들의 의지가 큰 점은 이들의 장점이다. 세계를 돌고 돌아와 발표한 ‘어나더 프로그레스(Another Progress)’가 그 증거다. 이들은 타이틀곡 ‘블랙 아웃(BLACK OUT)’에서 파워풀하게 꽉 찬 안무를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무대를 자유롭게 채운다.

“오랜만에 활동하는만큼 더 다져서 나왔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기존 팬분들한테도 잊힌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요.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더 잘하려고요.”(시후)

타이틀곡 외에 앨범에 실린 ‘리얼리티(Reality)’ ‘고잉 고잉(Going Going)’ ‘그리워요’ ‘리얼 러브(Real Love)’ 등은 이들이 앨범에 들인 공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트랙이다. 특히 ‘리얼리티’는 기존 아이돌그룹과는 다른 전개를 펼치는 흥미로운 곡이다. 이 같은 트랙을 담다 보니 멤버들이 작업한 곡들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게 됐다. 앨범 활동이 한창이지만 이들의 ‘또 다른 행보’가 기다려지는 까닭이다.

“오랜만에 한국 활동을 하는만큼 팬층을 조금 더 두껍게 하고 싶어요.”(별) “당분간은 외국보다는 한국 활동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앨범도 자주 낼 예정입니다.”(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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