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3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식스틴', 박진영과 시청자가 함께 찾는 JYP의 미래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스타는 춤과 노래뿐만이 아니죠. 성격과 가치관, 재치 등을 봐야 해요. 그런데 JYP 내에서는 볼 방법이 없더라고요. 우리끼리 사내에서 미션을 줄 수도 없고…. '식스틴'은 진정한 스타를 찾는 게 목표에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음악 채널 엠넷과 손잡은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으로 새 걸그룹 '투와이스(Twice)'를 선보인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걸그룹이다.

박진영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 "특별하게 보이는 16명 중 실제 누구를 골라야 할 지 몰랐다"고 밝혔다. 투와이스 후보로 16명이 경합해 프로그램 제목이 식스틴이다.

 "반 이상은 제가 모르는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모르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융통성, 재치, 성격 등을 보고 누가 과연 스타일까 가리고 싶었죠."

JYP 신인 걸그룹을 뽑는데 공개적인 오디션을 여는 이유에 대해 "새로운 그룹과 새로운 스타를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웃었다.

선발 기준을 묻자 "한마디로 자연스러 매력이 좋다"고 했다. "음식에 조미료 치는 것도 안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여자친구가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이 싫었어요. 특이하게 애쓰지 않는데 특별한 친구,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데 특별한 친구를 찾고 싶어요."

JYP는 지난 13일 나연을 시작으로 사나, 다현, 쯔위, 채영, 소미, 지원, 모모, 은서, 미나, 채령, 민영, 지효, 나띠, 채연을 거쳐 이날 정연까지 총 16명의 멤버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박진영은 또 이날 새로운 걸그룹 이름이 투와이스라는 사실도 알렸다. "귀로 감동을 주고, 눈으로도 감동을 주자. 두 번 감동을 주자라는 뜻이에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원더걸스·미쓰에이처럼 JYP표 걸그룹의 색깔은 이어받지만,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힙힙이나 록 같은, 좀 더 와일드한 느낌이 보강이 될 거예요." 그동안 JYP 소속 가수들이 2AM 멤버 조권, 미쓰에이 멤버 민(이민영)을 제외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친구들이 많아"서 기대한다고 웃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JYP에서 '독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SBS TV '영재육성 프로젝트 99%'(2001), SBS TV '슈퍼스타 서바이벌'(2006) 등을 통해 원더걸스·2AM·2PM 멤버 일부를 뽑은 점을 짚으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 통하는) '슈퍼스타K'가 있기 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강조했다.

식스틴 멤버 중 일본 출신의 사나·미나·모모, 타이완 출신의 쯔위, 태국 출신의 나띠 등 외국인이 5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한류 확장을 위한 문화 교류"라고 설명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뉴 키즈 온 더 블럭' 등 해외 음악이 우리시장에 차지하는 비율이 컸죠. 하지만 지금은 변했잖아요. 한류 역시 류자가 흐를 '류(流)'라는 점에서 보듯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국 음악이 한국에서 조금씩 약해졌듯이 한국의 가수, 한국의 음악이 여러 나라에서 약해질 수 있어요. 한류의 미래는 교류라고 생각해요. 일방적이 아닌, 문화 교류를 할 때 우리 입장에서 교류하기 가장 좋죠. 저희는 일찍 시작한 편이에요. 일본 친구들 역시 3년 이상 혹독하게 교육을 받았죠."

하지만 최근 중국인 멤버들의 잇따른 탈퇴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엑소'의 예에서 보듯 K팝 그룹 내 외국인 멤버 구성은 정착된 시스템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 과도기에서 나오는 시행 착오"라면서 "이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계약 형태, 활동 방안을 찾아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탈락자 이야기를 꺼내면서 JYP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냉정하게 대한다고 했다. "연예인이 맨 처음에는 좋죠. 인기, 돈을 한번에 얻으니 말이죠. 그런데 영원하지 않아요. 성공했다 실패한 연예인은 특히 힘들죠. 얼굴을 다 알아보니 국내에서는 막 노동, 아르바이트를 못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는 할 게 없어지죠. 그래서 항상 아이들을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중·고·대학교 얼마나 소중한 시기에요. JYP는 연습생이 다른 회사를 가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이직이 많죠(웃음). 친구들을 위해 함께 할 지 말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식스틴'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엠넷 최승준 CP는 "박진영 PD의 '식스틴'은 노래를 잘 하고, 춤 잘하는 친구들의 경연장이 아니다라는 말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출발이 됐다"면서 "JYP 연습실의 분위기는 가 지나칠 정도로 밝고 깔깔댄다. 친구들에게 1분 안에 스타성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월남쌈을 만들고 날라차기를 하더라. 그게 JYP의 색깔"이라고 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범 PD는 "오디션이라기 보다 친구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 지 등을 미션에 따라 배우고 있다"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프로그램 제목이 '식스틴'인 이유는 친구들의 노래, 춤, 일상의 모습이 다 다르다는 거예요. 미션을 진행함에 따라 진화하더라고요."

 '식스틴'은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연습생 9명을 메이저와 마이너로 구분해 미션을 진행한다. 누구를 뽑을 지에 대한 기준이 가늠 안 되는 박진영과 시청자의 의견을 합산해 최종 걸그룹 멤버를 확정한다. 5월5일 오후 11시 첫 방송.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병원비 대신 내주고 신생아 매수한 후 양육 과정서 학대한 30대 여성 징역형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병원비 28만원을 대신 내주고 신생아를 매수한 뒤 양육 과정에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5-3부(이연경 부장판사)는 12일(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와 아동학대)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불임인 A씨는 조건 미달로 입양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18년 1월 25일 인터넷에서 '신생아를 데려가 키우실 분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B양 부모에게 연락해 병원비 28만8천원을 대신 내주고 매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아동 매수 4년여 만인 지난 2022년 9월 인천 강화군 주거지에서 파리채와 리모컨으로 B양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A씨 부부는 B양을 매수한 뒤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고, 예방 접종을 비롯한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부부가 B양의 기본적인 보호·양육과 치료·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했다고 보고 이들에게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