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7.8℃
  • 구름많음강릉 10.8℃
  • 연무서울 9.8℃
  • 연무대전 10.7℃
  • 연무대구 11.2℃
  • 구름많음울산 11.1℃
  • 연무광주 9.7℃
  • 구름많음부산 15.7℃
  • 구름많음고창 8.8℃
  • 흐림제주 9.9℃
  • 구름많음강화 8.5℃
  • 맑음보은 9.7℃
  • 맑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11.3℃
  • 구름많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문화

유승준, "돈 아닌 한국혈통 때문에 입국하고파"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겸 영화배우 유승준(39)이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홍콩에 머물고 있는 유승준은 19일 오후 10시30분 인터넷으로 생방송된 아프리카TV '유승준13년만의 최초 고백, 라이브'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한 뒤 바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무릎을 꿇는 이유는 제 어눌한 말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먼저 사죄하는 마음"이라면서 "심경 고백이 아니라 그저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라고 울먹였다.

 "법무부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서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공소 시효를 다룬 영화를 준비하던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와 질문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13년 만에 심경을 고백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냐는 신 대표의 물음에 "20세 때부터 부모님을 모셔왔고,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다. 돈 때문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대표가 네티즌들의 질문을 대신 유승준에게 전달했다. 그 중 시기를 2002년으로 돌이킨다면 입대하겠냐는 질문에 "만약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내 선택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부모 설득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했다. "당시 제 사인 하나로 거액이 움직였다. 정말 교만했다. 정신없었고, 부족했다. 성숙하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2002년 일본 공연 뒤 미국으로 갔는지에 대한 물음에 "시민권을 취득할 계획을 짜 놓고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영주권은 아버지가 신청했다. 끝까지 거절했다. 당시 군대 가려고 시민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9·11 테러 이후라 시민권을 재발급 받는 게 어려웠던 때다. 일본 공연 갈 당시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나왔다. 아버지가 오라고 설득하셨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대신 군 복무를 한 뒤 입국이 허가가 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어떤 방법으로라도 선처를 해주신다면 한국 땅을 밟고 싶다.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밟고 싶다"고 바로 답했다.

만 38세인 지난해까지 입대 대상 나이라 만 39세인 올해 이 같은 방송을 하는 것 아니냐며 일부 네티즌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유승준은 하지만 "작년에 군대를 가고 싶다고 한국에 연락을 했다"고 알렸다. "그런데 38세까지 군대에 갈 수 있는 것은 80년대생부터 해당되는 것이더라(유승준은 76년생)"고 설명했다.

13년이나 지나서 사과를 하는 것에 대해선 그동안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했다. "상황 판단이 안 돼서 제가 피해자인 줄 알았다. 아내가 군대에 가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자존심이 있어서 도망가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바보 같았다."

최근 생각이 바뀐 것은 아이와 가정뿐만 아니라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 혈통을 가지고 있고, 유승준(영어 이름은 스티브 유)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아이와 가족을 봐서도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용기가 없어서 쉽게 나오지 못했다"면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다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허탈감과 실망감을 안겨서 다시 죄송하다. 여러분을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일련의 행동과 빨리 뉘우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이와 함께 약 7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여러 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해병대 홍보대사를 맡은 적이 없으며 해병대에 자진입대한다고 보도된 기사 역시 "집 앞에서 기자 한 분이 '체격 좋은데 해병대 가도 되겠네'라고 하셔서 '그렇죠'라고 대답한 것이 기사화됐다"고 전했다. 4급 판정에 앞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West Side)'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가수로 떠올랐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바른 청년' 이미지로도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으로 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가 전에 수차례 자진 입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이 더욱 컸다.

이후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입국이 금지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를 내릴 수 있는 조항이다.

법무부는 이날 유승준 방송을 앞두고 그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자 자료를 내고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청룽이 대표인 JC그룹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중화권에서 배우로 활약 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정의선 회장, 미래 인재 선점 '박차'…"현대차, 지난해보다 채용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대차가 사업 전 부분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2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전 부문이 참가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신입·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채용 공고는 171개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을 동시에 운영해 균형 잡힌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25일에는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가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팀 현대 토크 라이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는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채용을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급여 2년 유지·자산형성지원 확대로 저소득 장애인 자립 지원 강화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급여 2년 유지와 자산형성지원 확대로 저소득 장애인들의 자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12조의3(의료급여)제2항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그 소득인정액이 제20조제2항에 따른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결정하는 금액(이하 이 항에서 ‘의료급여 선정기준’이라 한다) 이하인 사람으로 한다. 이 경우 의료급여 선정기준은 기준 중위소득의 100분의 40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2조의4(장애인에 대한 의료급여 특례)는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따라 등록한 장애인인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제12조의3제2항에도 불구하고 소득인정액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 이내에서 증가하여 의료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그 의료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때부터 2년간 의료급여 수급권자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정의)는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