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호삼 카말 이집트 민항장관은 3일 지난달 31일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메트로제트 9268편 여객기 사고를 조사해온 공동조사위원회가 이날로 현장조사를 마무리짓고 4일부터는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말 장관은 이집트와 러시아 전문가들 및 사고 여객기가 등록돼 있는 아일랜드 대표들로 구성된 공종조사위원회는 조사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전문가들을 갖추고 있지만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압델-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이슬람국가(IS)의 주장은 선전전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하며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의 치안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억측을 삼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은 모든 직원들에 대해 시나이 반도로의 여행을 금지시키면서 이는 예비적인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