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5년만의 첫 자유민주 선거로 치러지는 미얀마 총선에서 '미얀마 민주화의 꽃'인 아웅산 수지여사가 역사적인 투표권을 행사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수지 여사는 이날 군부통치 시절 15년 동안 감금을 당했던 자신의 호숫가 자택 인근의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미얀마 전역에 설치된 4만500여 개의 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부터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하원 의원 491명, 주의회 및 지역 의회 의원 644명, 민족대표 29명 등 1171명을 뽑는다.
수지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안 윈 대변인은 올해 70살인 수지 여사가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수지 여사는 NLD가 압승한 1990년 총선 당시에는 가택연금 상태였고, 2010년 실시된 총선에서 NLD가 대규모 관권 부정 선거라면서 불참을 선언하면서 투표권을 행사할 기회를 잃었다. 2012년 보궐선거의 경우 그의 지역구인 바한에서는 선거가 실시되지 않아 또다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당시 수지 여사는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