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신던 흰색 부츠가 14일 영국 윌트셔주 디바이지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4만5000달러에 영국인 수집가에게 팔렸다.
이 구두는 1968년 NBC네트웍을 통해 전국 특별 생방송에서 히트곡 "이프 아이 캔 드림"( If I Can Dream)을 불렀을 때 신었던 11사이즈의 역사적인 부츠다.
그 노래는 프레슬리가 마틴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지 몇 달 뒤에 그를 추모하면서 그의 연설문을 직접 인용하여 만든 월터 얼 브라운의 노래를 취입한 곡이었다.
당시 시청자들은 프레슬리가 마치 예배라도 드리듯이 무릅을 꿇고 노래를 열창하는 광경에 모두 놀라고 감동했었다.
이번 경매는 마침 프레슬리의 옛14트랙 음반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리메이크 한 새 음반이 영국내 음반차트 1위에 오르고 미국내 빌보드 차트 21위에 오른 시기와 우연히 일치했다. 새음반 타이틀도 "If I Can Dream"이다.
이날 원매자인 앤드류 올드리지는 미화 3만8000~4만5000달러를 써냈다가 목표가로 이 부츠를 손에 넣었다며 " 이곳에서 열렸던 엘비스의 공연과 역사적인 콘서트, 역사적인 노래를 상징하는 쇼비즈니스의 중요한 유물을 갖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부츠는 엘비스가 공연이 끝난 뒤 자기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무대감독 찰리 호지에게 선물로 준 것이며 그가 프레슬리에게 보낸 자필 편지도 함께 경매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