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탈리아 정부는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드론을 사용해 로마를 테러 공격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드론 비행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내달 8일부터 시작하는 가톨릭 성년(聖年) '자비의 희년(禧年)' 기간 IS가 드론으로 로마를 급습할 가능성이 크다며 행사 동안 로마 중심부 상공에서 드론을 띄울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년 기간 로마에는 이탈리아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IS는 그간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로마와 바티칸을 테러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을 가한 바 있다.
알파노 내무장관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과 그 주변 등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스 파리 동시테러에 따라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변보호 등을 위해 700명의 병력을 바티칸을 중심으로 로마 일대에 추가 배치하고 프랑스 접경지역의 국경 통제를 확대했다.